구글이 18일(현지시간) 영국에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는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24㎞ 떨어진 월섬 크로스 마을의 부지 13만4천㎡에 들어선다. 구글은 이 부지를 2020년 사들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데이터 센터가 늘어나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과 기술 분야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한 폐열을 지역사회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구글의 10억달러 투자는 영국이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중심지이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몇주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향후 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용량 확대를 비롯해 3년간 영국에 25억파운드(약 4조2천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을 무대로 AI 서비스 분야에서의 MS와 구글의 경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영국에서 7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런던에 알파벳의 AI 기업 딥마인드 본사를 둔 구글은 2022년 런던 중심부에 있는 오피스 빌딩과 인근 부지를 1억달러(약 1천3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