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2,430선대까지 밀리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매도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매도실익이 없을 뿐더러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과매도 구간 이후에는 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했다는 주장이다.
"저점 확인하고 반등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20일 이격도는 94.6%까지 하락해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2023년 이후 20일 이격도가 95%까지 떨어진 적이 두 번 있었는데 모두 코스피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이격도는 현재 주가와 평균주가간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격도가 100% 아래에 있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평균주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도 9.64배까지 내려 코로나 기간, 2020년 5월과 10월에 이어 10배를 밀돌았다"며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주장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활용 매집전략 유효"
김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2,4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만큼 코스피 기간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풀어야 할 과제들로는 ▲ 지정학적 리스크 ▲ 3월 FOMC까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 3월 양회 앞둔 가운데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 ▲ 4분기 실적 시즌 진행되면서 2024년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 조정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2월 중순 이후부터는 코스피가 점차 안정을 찾고 방향성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며 "그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동시에 "매도 실익이 없는 지수대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기간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 전략 또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