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야?'…한없이 꺼지는 코스피
마켓플러스입니다. 우리 증시, 어제(16일)에 이어 오늘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어제 2,500선이 깨지더니 오늘 2,435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사실상 잠깐 빨간불을 켰던 지난 15일도 0.04% 오르면서 상승 폭은 미미했습니다.
오늘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는 박빙이었습니다. 개인은 8,520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9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는데요. 기관도 117억 원 순매도하며 외국인에 힘을 보탰습니다.
통상 '1월 효과'라고 하죠? 연초에는 낙관적인 전망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1월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월 효과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에 더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외에도 국내 대북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는 점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이기고…IRA株 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첫 경선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유력한 대선 후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실시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51%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오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락했습니다. IRA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투자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세액 공제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
오늘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 씨에스윈드 등이 8~9%대 급락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SK이노베이션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미국 대선을 꼽는데요. 투자자분들은 '슈퍼 화요일'이라고 불리는 오는 3월 5일에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이날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총 16곳에서 경선을 치르는 만큼 대선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코스닥 안녕"…시총 3위도 떠난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 엘앤에프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합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앞서 코스닥 시총 3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합병하고, 4위였던 포스코DX도 지난 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엘앤에프가 자연스럽게 3위로 올라섰습니다. 시총 규모는 7조 원이 넘는데요.
어제 한국거래소는 엘앤에프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상장 일정은 이사회 결의와 유관기관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이에 전날에는 주가가 8%가량 올랐지만, 오늘은 재료 소멸과 지수하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1.46%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 2,8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내후년 17만 톤의 양극재 출하가 가능하고, 이전 상장으로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