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부동산 하향 안정화돼야…갈 길 멀다"

입력 2024-01-17 16:39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게 흔들림 없는 서울시의 행정 목표"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시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최근 들어 매물이 쌓이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워낙 짧은 기간에 급격한 상승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하향 안정화를 갖고 서울시가 목표로 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긴 어렵다.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가고자 하는 방향 만큼은 동의한다"면서 "서울시가 규칙이나 방침을 바꿔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정부는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재비 인상, PF부실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공공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공공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성을 높여줄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발주되는 물량에 손들고 나서는 기업들이 없어서 개발지연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지금 계속 반복이 되게 되면 아마 기재부도 그렇고 저희 서울시도 그렇고 상당히 마인드를 바꿔야 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포구에 설치될 '트윈 아이'에 대해선 "상당히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며 "시유지이기 때문에 50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용지 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포시의 서울편입 등 메가시티 관련 논의는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총선 전에 너무 급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선거용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현재 김포시, 구리시 등과 TF팀을 이뤄 실무적인 논의는 한 차례 두 차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은 준비단계"라고 설명했다.

메가시티가 논의와 함께 대두됐던 '서울 비대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들어오는 유입 인구의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로 들어가는 인구가 훨씬 많다"며 "실제로 서울시 인구는 940만 명에 못 미치고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도는 1,400만 명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메가시티에 대해) 논의할 때는 생활권과 유리돼 있는 행정권을 어떻게 행정의 영역에서 합리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있는지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