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2,500선…韓 증시 '최하위'
마켓플러스입니다. 우리 증시 어제(15일) 소폭 반등하더니 다시 미끄러졌습니다. 오늘은 2,500선이 깨졌는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코스피는 다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결국 2,500선을 내주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인데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로 지수에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 세계 주요 지수와 비교해보면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5.94%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요. 홍콩 항셍지수 다음으로 낙폭이 큰 겁니다. 일본 증시가 연일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지난달 주가 상승 랠리가 과도했다고 분석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이유로 꼽았는데요.
유진투자증권 측은 "반도체 업황이 최악을 벗어났지만, 재고가 많고 실적이 회복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대비 국내 증시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뱅크 흥행…새해 IPO도 순항
어제 우진엔텍에 이어 오늘 포스뱅크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포스뱅크는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인데요.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약 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참여 기관 대부분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포스뱅크는 상장 이후 유입된 자금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신제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공모가는 1만 8천 원으로 확정됐는데요. 내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선 공모주들의 성적표가 모두 좋은 만큼 새해에도 IPO(기업공개)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도 줄줄이 희망 범위를 웃돌았죠.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초부터 IPO 시장이 과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초코파이와 항암제…어색한 조우
오리온그룹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 주주로 올랐습니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만드는 회사로 친숙한 곳이죠.
오리온은 약 5,500억 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취득했는데요. 지분 인수는 레고켐바이오의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 주를 구주를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이뤄집니다.
다만, 레고켐바이오는 최대주주가 바뀌어도 기존 경영진과 운영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항체-약물접합체인 ADC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인데요. 지난해 말에는 미국 제약사 얀센과 2조 2천억 원에 달하는 ADC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과가 주력인 오리온이 바이오 분야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이미 중국에서 대장암 체외 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고, 900억 원 규모의 결핵 백신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 인수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키움증권 측은 "영업이익이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잉여자금을 비주력사업에 투자하는 'Diswosification(다악화)' 우려감에 외국계 창구에서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오리온의 주가는 17%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