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

입력 2024-01-16 09:32


지난해 우리나라는 육지와 바다 모두 손꼽히게 뜨거웠고, 세계적으로도 지난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작년 기후 특성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종전 1위인 2016년(13.4도)과 비교하면 작년 연평균기온이 0.3도나 더 높았다.

지난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연평균 값도 각각 19.2도와 8.9도로 역대 1위였다.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2일과 8.2일로, 평년보다 3.2일과 1.6일 많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 때가 잦았고, 이에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였다.

이는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치보다 0.4도 높고, 10년 사이 2번째로 높았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45±0.12도 높았다.

이로써 2016년을 제치고 작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그런데 WMO는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