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네…초고가 회사차 '폭증'

입력 2024-01-14 13:44
수정 2024-01-14 16:13
지난해 3억이상 법인차 1,858대…전년 대비 58.4%↑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앞두고 지난해 3억원 이상 초고가 법인차 등록 대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법인 승용차 가운데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차량은 1천858대였다.

취득가액 3억∼5억원 승용차가 1천554대, 5억원 초과 승용차가 304대다.

지난 2022년 등록 기준으로 3억원을 넘는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 1천173대(3억∼5억원 934대, 5억원 초과 239대)에 비해 1년 만에 685대(58.4%) 늘었다.

3억원 이상 법인 승용차는 2018년 357대, 2019년 616대, 2020년 591대, 2021년 820대 등으로 대체로 꾸준히 늘어 왔다. 5년 만에 5.2배로 증가한 것으로, 연간 증가 대수는 작년이 가장 많다.

8천만원 넘는 법인승용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한다

이는 올해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천만원 이상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고가 법인차의 사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피하고자 구매를 서두른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법인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6천29대로 집계됐다. 3억∼5억원은 4천889대, 5억원 초과는 1천140대다.

이는 3억원 이상 개인 명의 승용차(1천945대)에 비해 3배가량 많다.

양경숙 의원은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법인 승용차 사적 이용 방지의 시작인 만큼 국토부는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입 초반에 면밀히 살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