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12일 우리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전 거래일 다우지수는 15.29포인트(0.04%) 오른 37,711.02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0.54포인트(0.00%) 오른 14,970.19, S&P 500지수는 3.21포인트(0.07%) 내린 4,780.24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연이은 투자 등급 강등에 따라 이날도 0.32% 하락했다. 반면 인공지능(AI)에 힘입은 마이크로소프트는 0.49% 올랐다. 장 중 한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 일(목) 미국 증시는 12월 CPI 컨센 상회로 인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번 물가 지표를 둘러싼 연준위원들의 엇갈린 발언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됨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4포인트 하락한 2,535.43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877.02로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62%)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매매 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213억 원)과 기관(+230억 원)이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445억 원)은 홀로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전날까지 7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9일과 10일에도 장 초반과 달리 순매도를 보이며 마감한 반가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252억 원)이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123억 원)과 기관(-147억 원)이 매도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27%), SK하이닉스(+0.07%)는 상승 출발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6%), POSCO홀딩스(-1.55%), 삼성SDI(-0.24%) 등이 파란 불을 켜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29%), 에코프로(-2.31%)는 하락하며 장 초반 거래 중이다. 제약주 HLB(-2.85%), 셀트리온제약(-3.51%) 등도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중이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3.32% 상승하며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날은 무난한 CPI 결과로 인한 우호적 매크로 환경 속 7 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며 "개별이슈에 종목 장세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