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이 많았던 지난해 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속적인 백신 접종과 질병 관리를 각국에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휴 모임 등이 많았던 작년 12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었다"면서 "하위 변이인 JN.1의 확산도 환자 증가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약 한달 간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18만9천927건으로, 직전 4주간 수치보다 31%나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9천575명으로 보고됐다. 직전 4주보다는 14% 감소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만명 정도의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규모이지만 예방 가능한 사망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용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2월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직전 4주보다 42% 증가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경우 62%나 뛰었다"면서 "우리는 저렴하고 신뢰할 만한 진단과 백신 접근을 보장할 것을 각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통계는 현재 50개 미만 국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감염자 수를 보고하지 않은 다른 국가에서도 환자 증가가 발생한 것은 확실하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