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용로봇 공식 출사표…로봇株 '들썩'

입력 2024-01-11 09:34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상용로봇 시장 공식 출사표를 내면서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9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보다 8,800원, 4.92% 오른 18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랜시스는 18.0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코닉오토메이션은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개막 첫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용로봇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상용로봇 '봇핏'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돌봄 로봇, 가사보조 로봇 등의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제품 출시는 없었는데, 올 상반기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M&A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로봇을 투자하고 있고, 중소 M&A 사례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있다"며 언급했는데 다만 지분 투자 관련해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980억원을 투입해 지분은 15% 사들였는데, 이 당시 계약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이 포함되면서 일각에선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랜시스는 삼성전자 로봇 '봇핏'에 들어가는 감속기 메인 공급사로 봇핏 출시 가시화에 투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