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이 안 팔려요"…아파트 입주율 '뚝↓'

입력 2024-01-09 11:18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3%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 70%대를 회복했던 입주율은 작년 11월 72.3%로 연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다시 60%대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1%에서 76.2%로 4.9%포인트 내렸고,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0%로, 기타 지역은 70.7%에서 65.8%로 각각 하락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84.9%→79.9%)과 인천·경기권(79.3%→74.3%) 모두 소폭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특히 강원권의 입주율이 65.0%에서 53.7%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9.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18.2%), 세입자 미확보(18.2%) 등 순이었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4로 지난달에 비해 7.7포인트,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은 81.6에서 77.3으로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74.4에서 80.4로, 도 지역은 66.0에서 79.4로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은 2022년 이후 시작된 착공 감소 여파로 올해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입주율 증가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