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46조원 세계 SMR시장 톱3 목표"

입력 2024-01-05 17:57


정부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오는 2030년 이후 '톱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한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혁신형 SMR 국회 포럼' 주제발표에서 "2030년에서 2040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i-SMR 사업 추진 일정으로 올해 4월 i-SMR 표준설계 착수, 내년 사전안전성 검토 통과 및 SMR 건설 준비, 2029년 준공 등을 제시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일체화한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2021년 4월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개최된 이날 포럼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SMR 활용방안 및 국내건설 필요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자력산업계와 연구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 특히 SM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라며, “과기정통부는 올해 혁신형 SMR 개발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혁신형 SMR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핵연료 기술개발에 올해 착수하고, 혁신 운영·정비 기술개발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SMR은 미래 원자력을 이끌고 갈 노형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혁신형 SMR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해외 SMR 시장에서의 성과 제고를 위해 전방위 마케팅을 시행하고 잠재수요국도 발굴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을 맡고 있는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SMR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발표에서 "SMR과 관련해 경제성이 없다거나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나온다는 등의 비관론이 있지만, SMR은 여전히 다른 에너지원보다 경제적이고, 안보, 환경성을 모두 갖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관론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이해 부족에 의한 것"이라며 "개발의 속도 경쟁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90여종의 SMR 가운데 5개 정도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