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구글과 확장현실(XR)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퀄컴이 관련 기기에 탑재할 칩을 개발해 공개했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선명하고 몰입감이 큰 혼합현실(MR)과 가상현실(VR) 경험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 플랫폼이 4.3K 해상도와 12개 이상의 카메라를 지원함으로써 숨 막힐 정도의 시각적 선명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에 사용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보다 성능이 향상돼 한층 더 사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과 구글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선도적인 XR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퀄컴은 해당 기기를 헤드셋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삼성과 구글이 개발할 기기가 애플이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항할 헤드셋 제품일 것으로 예상했다.
휴고 스와트 퀄컴 테크놀로지스 부사장 겸 XR 총괄 매니저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XR의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4.3K 해상도를 구현해 룸스케일 스크린과 실물 크기 오버레이, 가상 데스크톱과 같은 사용 사례에 놀랍도록 선명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강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의 모바일 전문성과 양사의 공동 노력으로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동급 최강의 XR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2월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손잡고 MR과 VR, 증강현실(AR) 기술을 총망라한 XR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도 참석해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퀄컴의 칩세트와 구글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XR 헤드셋 등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