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V 헬스케어 ETF가 0.7% 약간 안 되게 오르면서 가장 좋은 흐름 보여주고 있고요, 반면 XLE 에너지 ETF가 1.6% 정도 빠지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입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어제 크게 뛰었던 국제유가는 오늘, 미국의 주간 휘발유 및 증류유 재고 증대로 인해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약보합권에서 머물며, WTI는 72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7달러 중반대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7%에 가까운 상승 압박을 받으며 2달러 후반대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리는 흐름인데요, 최근 며칠간에 비하면 등락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대두는 0.7% 정도 내려가고 있는 반면, 옥수수는 0.3% 정도, 또 밀은 2% 가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설탕도 1% 정도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인덱스가 약간 빠지며 금 선물의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강보합권이죠? 2,050달러 대까지 회복했습니다. 은 선물도 0.1% 정도 미미하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달러화의 최근 강세가 아직 금속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제지표들 가운데 민간 지표들은 잘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지표들은 부진한 탓에 중국 경제 회생에 대한 비관론도 거둬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2%대, 구리 선물도 0.4% 언저리로 떨어지고 있고요, 알루미늄과 니켈 선물도 1%대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심플리파이 금리인상 헷지 ETF’, 티커명 PFIX입니다. 금리인상 헷지에 투자하는 상품이고요, 편의상 ‘피픽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지난 연말, 연준의 긴축 중단이 시장에 너무 과도하게 반영됐던 걸까요? 어제부터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나온 고용지표들도 가세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2,000건으로 나오며, 3주 만에 감소했고요, 미국의 12월 ADP 민간고용도 16만 4,000건 늘어나며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많아졌습니다. 어제 12월 FOMC 의사록에서 생각보다 더 매파적인 연준의 기조가 시사된 데 이어, 오늘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까지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국 기업들의 12월 감원 계획도 3만 4,817명으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는데요, 그 전달인 11월에는 그 전전달 대비 24% 증가였다는 사실에 기반해 본다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강력한 셈입니다. 이 같은 흐름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중 4%를 다시 한 번 뚫었고요, 지금은 3.9%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날은 약간 빠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102선 중반대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가 바라본 연준의 올해 3월 0.25%p 금리인하 확률은 지난 12월, 약 90%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62.1%까지 내려갔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오늘 6% 이상 급등했습니다. 한달래 최고치인데요, 미국 전역에 본격적인 겨울철 한파가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난방기 사용량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앞으로 2주 이내에 약 4% 정도 추가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곧 발표할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도 400억 입방피트 감소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는 5년 평균치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현재 2달러 84센트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 69센트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1차 저항선을 2달러 83센트로, 2차 저항선은 3달러를 약간 넘는 정도로 제시했는데요, 장중까지만 해도 2달러 82센트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 1차 저항선을 장 막판에 뚫었습니다. 또, 업계에서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50일 이동평균선인 2달러 82센트를 도달할 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역시 장중 돌파했습니다. 이 2달러 82센트 선을 앞으로도 꾸준히 넘는다면, 앞으로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를 금방 밑돈다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랠리가 단기적인 차원에서 멈출 수도 있겠습니다.
5. 마지막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3% 넘게 상승하며 44,000달러 대를 회복했습니다. 어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인 매트릭스포트가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1월 내 미승인될 가능성, 그리고 더 나아가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전부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졌었죠? 하지만 하루만에 상승 전환됐습니다. CNBC는 비트코인의 이 같은 즉각적인 반등은, 곧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잔존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전했고요, 폭스 비즈니스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폭스 비즈니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내부의 변호사들이 ETF 상품의 주요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또 시카고 옵션 거래소 등의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했는데요,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곧 시장에 나올 것임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아주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 내에 일부 신청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당국으로부터 허가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며, 거래 역시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 또한, 어제 매트릭스포트의 주장이 내부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인 지, 혹은 단순한 사견에 기인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할 확률은 여전히 높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몇 달 동안, 심지어 휴일에도 ETF 발행사들과 함께 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 플랫폼즈, 클린스파크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일제히 2%에서 4% 내외로 상승불을 켜며 어제의 낙폭을 만회했고요, 스톤 릿지 에셋 매니지먼트도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보다 안전하다며, 실제로 회사의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스톤 릿지 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지난 5년간 자사의 연환산 자기자본 수익률이 25%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회사인 BKCM의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도 비트코인의 랠리가 1년 이상 지속됐다면 이는 암호화폐의 강세장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실제로 상품화되더라도 일시적인 매도세는 출회될 수 있지만, 이는 저가매수 기회이니 반드시 투자할 때 참고하라고 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대형 암호화폐 뿐 아니라 중소형 암호화폐들까지로 폭이 넓어지고, 탈중앙화 거래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또, 탈중앙화 플랫폼 대출과 총자산이 증가하는 것 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추후 호황을 점쳐볼 수 있는 예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습니다. 유명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낙관론이 지난 몇 달간 너무 과도했다며, 실제로 투자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상반된 주장들도 비트코인 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니, 비트코인의 변동성에는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