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3일 "위기는 기회라는 점에서 올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앞에는 회사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골든 윈도우'가 열려 있다"며 "위기에 맞서 침착하고 정밀하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의 화살에 이어 다음 화살이 올해 또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금융업계 전면으로 신용위기가 오고 있으며, 연체율 또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이를 잘 헤쳐 나갔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며 "하지만 우리 스스로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거나, 대단한 일을 했다고 자만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누군가는 위기를 맞아 웅크리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며 "화살을 피하기 위해 난공불락의 성, 콘스탄티노플에 들어가 숨었던 동로마제국은 그 많은 영토를 모두 오스만제국에 빼앗기고 멸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도망자의 모습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올 한 해를 잘 헤쳐나가는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임직원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