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회장 "태영건설 꼭 살릴 것"…자구안에 핵심 빠져

입력 2024-01-03 17:30
수정 2024-01-03 19:49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첫 채권단 설명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호소를 했지만 자구안에 핵심 내용은 빠진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현주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에 나와있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채권단 설명회는 다 끝난 겁니까?


오늘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가 마무리됐습니다.

태영건설 측은 채권단 설명회를 마친 후 이곳 여의도 본사로 자리로 옮겨 현재 워크아웃 신청 관련 브리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에서 진행된 채권단 설명회에는 최근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윤 회장은 설명회에서 "최근 일부 보도에 PF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 5천억 원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리겠다"며 "태영은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태영그룹의 자구의지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시 전 태영건설 측이 브리핑을 시작했는데, 자구안에는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이나 사재출연 등의 내용이 빠진 것 같네요.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겼습니까?


태영그룹은 채권단 설명회에서 부족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8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초 예상대로 자구안에는 TY홀딩스 계열사인 에코비트, 블루원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62.3% 담보제공이 역시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방안이나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내용 등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반응은 어떻습니까?


태영건설의 자구책이 이미 예상된 내용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 산업은행 측은 부정적 입장입니다.

산은은 "채권단의 조건은 워크아웃을 개시하더라도 약 3~4개월간의 실사기간 중 채권단의 자금지원 없이 대주주 지원과 자체 자금으로 운영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일 열리는 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신청이 부결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됩니다.


태영건설이 만약 법원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어떤 피해가 예상됩니까?


일단 협력업체의 무더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태영건설의 운영사업장은 전국 약 112곳, 협력사는 1,075개에 달합니다.

자산 매각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도 동반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같은 피해를 예상해 윤 회장도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태영건설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