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랗게 질린 韓 증시…개인투자자 '폭풍 매수'
오늘(3일)의 첫 소식은 시황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새해 첫날 기분 좋게 반등했던 우리 증시, 하루 만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는데요.
지수별로 살펴보면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했고요. 개인 매매가 많았던 코스닥은 0.84%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마쳤습니다.
사실 국내뿐만 아니라 오늘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하긴 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코스피는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3일 장 마감 시간 기준)
주요 종목별로 살펴볼까요. 어제 신고가를 쓴 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앞두고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 파란 불을 켜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장에선 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비롯해 애플 등 빅테크의 부진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다만 증권가에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라면서도 "당분간 호재가 악재를 상쇄하는 흐름이 연초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주가 = 지지율?"…이상 급등 지속
다음 소식은 오늘 우리 시장에서 특이 동향을 보인 종목들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한 종목들은 역시나 나왔는데요.
언제부터 우리 증시가 정치인 인기투표의 장이 된 걸까요?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며, 정치테마주가 더욱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습격당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꿈틀거렸는데요.
동신건설은 9% 넘게 오르며 오늘 장을 마쳤고요. 에이텍 등은 장중 16%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정치테마주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안정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편 정치테마주뿐만 아니라 태영그룹주도 오늘 대거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진행한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오전 장에서 '폭탄 돌리기'식의 투기적 수요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일각에선 정부가 태영건설의 부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대마불사'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다시 힘 받는 달러…FOMC 의사록 '주목'
마지막 소식은 주식 시장에서 눈을 돌려서, 외환 시장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새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들썩이고 있죠.
어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4.4원 오르며 1,304.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연말에 비하면 15원 넘게 오른 건데요.
이처럼 달러가 최근 힘을 받는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지난해 FOMC 회의 이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최근 들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은 지난해 말에 비해 6.7%포인트 줄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물가의 하방 경직성과 뜨거워진 자산 시장 흐름을 고려하면, 3월 금리 인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하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환율을 비롯해 자산 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