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신청과 관련해 3일 채권자 설명회를 열고 자구안을 공개하는 가운데, 건설주와 금융주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의 주가는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88% 오른 2,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주주 티와이홀딩스와 그룹 관계사인 SBS는 각각 6.06%와 2.03% 오르고 있고, 티와이홀딩스 우선주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폭탄 돌리기'식의 투기적 수요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한 차례 주가급등을 이끌었던 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자전거래도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과 금융업종, 채권시장 내 단기적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건설(-0.43%)과 금호건설(-0.98%), 동부건설(-0.35%) 등이 약보합이며, 한국금융지주(-3.72%)와 KB금융(-0.56%), 하나금융지주(-0.23%) 등이 약세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오후 3시 채권단 400여 곳을 대상으로 첫 채권자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선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자구안에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와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 매각방안과 대주주 사재출연과 기타 지분 담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해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지는데, 이는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