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다음은 알파 세대..."날 때부터 온라인"

입력 2024-01-02 17:03


Z세대의 다음 세대이자 태어나서부터 디지털을 접한 알파 세대를 외신이 조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획기적 세대'(A landmark generati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Z세대의 다음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알파 세대를 소개했다.

알파 세대라는 용어는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들이 만들었다. 2010∼2024년에 태어났거나 태어날 알파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넘는 역사상 가장 큰 인구 집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 출생)의 자녀로 알파 아직 태어나는 중이기 때문에 미래 영향력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나온 지표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알파 세대를 관통하는 단어는 디지털이라고 할 만큼 악시오스는 "완전한 첫 온라인 세대"라고 평했다. 가장 먼저 태어난 알파 세대들은 아이패드가 출시되던 해에 태어나 '아이패드 키즈'로 불린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돼 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와이펄스(YPulse)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79%가 자녀가 SNS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44%는 자녀가 적어도 매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본다고 했다.

와이펄스의 콘텐츠 책임자 메릴리 블리스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이 자녀가 9살 정도가 되면 첫 스마트폰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덕분에 알파 세대는 매우 어린 나이부터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디어 중심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AI와도 친숙하다. 어려서부터 애플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 '알렉사',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 등을 접해서다. 알파 세대를 규정한 매크린들은 "알파 세대는 AI와 인간의 경계가 흐릿한(blurring) 세계만 알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알파 세대는 화상 수업 등 온라인 상호작용에 더 익숙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의 비대면 수업에 팬데믹 이후 결석률이 늘고 학업 성취도가 저하되기도 했다.

알파 세대는 기후 위기가 현실로 나타난 시대에 태어나 기후변화, 인종차별, 빈곤 등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