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비즈니스가 '2023년 최고경영자(CEO)'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를 선정했다.
CNN 비즈니스는 지난해가 AI의 해였다며, MS처럼 트렌드에 힘을 쏟은 빅 테크 기업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MS는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경쟁사보다 먼저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자사 제품군에 추가했다.
나델라의 지도력 아래 MS는 다시 기술의 혁신자로 떠올랐으며, 월스트리트도 이를 주목해 MS 주가는 올해 55% 상승했다.
나델라는 자신의 선정 소식을 듣고 "2023년이 AI의 해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더는 추상적인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제품 제작, 배포 및 생산성 향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 비즈니스는 2023년 나델라사 수십 년 만에 나온 가장 중요한 혁신인 AI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달러(17조원)를 투자한 후,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자사 주력 제품의 AI 기반 버전을 출시했다. AI 도구를 상용화하려는 나델라의 노력은 구글 및 아마존과 같은 경쟁업체에 비해 빠른 출발로 이어졌고, 업계 전반에 치열한 경쟁을 촉발했다.
CNN 비즈니스는 나델라가 오픈AI의 올트먼 CEO의 축출과 복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나델라는 올트먼 퇴출 소식에 그와 오픈AI를 떠나고 싶어 하는 7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새로운 AI 연구소를 이끌게 하겠다고 제안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인도에서 태어난 나델라는 198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밀워키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공부한 후,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엔지니어로 MS에 합류해, 10년 전 MS가 트렌드 적응에 뒤쳐진다는 평판을 얻고 있던 당시 CEO로 승진했다.
ABI 리서치의 최고 연구 책임자인 스튜어트 칼로는 "리더십 메커니즘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은 사람 중심"이라며 "사람이 결과를 이끈다는 것을 이해하고 올트먼과 그의 팀을 대하는 방식에서 그런 윤리에 충실했다"라고 말했다.
CNN 비즈니스는 이제 그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있는 AI 기반의 제품을 만들어 MS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