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해운업체, 홍해 운항 또 중단

입력 2023-12-31 21:55


세계 2위의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을 이유로 31일(현지시간) 홍해 운항을 다시 전면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48시간 동안 홍해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의 항해를 중단했다.

전날 오후 홍해를 항해하던 머스크 소유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미군 중부사령부에 접수됐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달 19일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 1척을 나포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미사일 공격 신고를 접수한 미 해군은 구축함을 보내 후티가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대함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머스크 항저우호를 공격하기 위해 접근하던 후티의 소형 보트 4척 가운데 3척을 침몰시켰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던 머스크 항저우호엔 화재 징후가 없었으며 승무원들은 안전하게 수에즈 운하를 향해 계속 항해했다고 머스크는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글로벌 해운사들이 부분적으로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하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머스크가 언제 홍해 운행을 재개할지는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