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2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가격은 11월 마지막주 하락 전환한 뒤 5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0.05%)보다 축소됐다.
서울이 0.03% 하락한 가운데 광진구(0.00%)가 보합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24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했다. 한주 전 보합을 나타낸 용산, 성동, 영등포 등도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0.06%)와 인천(-0.05%)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수도권이 0.05% 내렸다.
지방(-0.03%)도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충북(0.06%)과 강원(0.01%)은 상승하고 대전과 경북은 보합을 나타냈다.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아 작은 폭의 가격 상승도 통계에 그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대구(-0.09%), 부산(-0.07%), 경기(-0.06%), 제주(-0.05%), 전남(-0.05%),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5대광역시(-0.05%), 세종(-0.03%), 8개도(-0.0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2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0.08%), 수도권(0.06%)은 상승했으며 지방(0.00%)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나타냈다.
매수 심리 악화가 전세 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전세가 상승세 지속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학군지와 역세권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계절적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일부 저가 매물 출현으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10%), 대전(0.10%), 서울(0.08%), 경기(0.06%), 충북(0.06%), 전북(0.04%)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대구(-0.07%), 부산(-0.06%),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