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나 홀로 잘나가는 해'

입력 2023-12-28 09:40


올해 미국 금융업체들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에는 '나 홀로 잘나가는'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JP모건의 시장가치는 4천852억 달러로,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천659억 달러, 3위인 씨티그룹의 977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 높다.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 2,3위 은행의 시장가치 합이 1위인 JP모건보다 높았으나 지난해부터 역전됐고 올해는 격차가 더 커졌다.

JP모건 주가는 올해 26%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24개 종목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와 50개 종목의 KBW 지역 은행 지수는 모두 떨어졋다.

JP모건의 미국 내 지점들이 올해 1~9월 올린 수익은 389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체 은행 수익의 약 18%다.

연간 순이익은 작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음 5대 은행 합산 수익이 1% 증가에 그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은 골리앗 중의 골리앗"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10여년 전 대형은행의 위험을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현재 대형은행이 더 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