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애플 아이패드용 OLED 양산을 시작합니다.
아이폰과 다르게 아이패드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주력공급사 자리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한 애플의 프리미엄 태블릿 PC '아이패드 프로'에는 최초로 OLED 패널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들어갈 OLED 물량은 약 1천만 대, 이중 60%인 600만 대 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이폰15 당시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량 우위를 내줬지만, 태블릿 PC에선 역전한 겁니다.
공급 속도 역시 앞서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파주 신규 라인에서 패널 양산에 돌입합니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일정을 앞당긴 건 LG디스플레이만이 애플이 요구한 사양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애플이 LG디스플레이 측에 한 달 더 빨리 생산해달라고 요구해서…1월부터 양산할 예정입니다. ]
최근 1조 3,6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도 OLED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섭니다.
회사 측은 중소형 OLED 생산 시설에 재원의 30%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번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탠덤(Tandem) OLED'는 내구성과 성능이 더 뛰어나 LG디스플레이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TV 등 대형 OLED의 출하량 증가와 IT기기용 OLED 양산으로 OLED 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50%에서 내년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까지 OLED 탑재가 예상되는만큼 대형에서 중소형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