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7일 반등하던 주택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세 전환은 예견된 현상"이라며 "그 이유는 역전세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와 금리의 피크(정점) 도달에 따른 관망세 증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역전세난은 전세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2021년 하반기 연장계약을 체결한 전세 물량의 만기가 도래한 데 따른 것으로, 이후 2년간 전세가격이 큰 폭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다.
아울러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탓에 향후 인하 시점을 가늠하며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올 상반기부터 예상되어오던 일시적인 가격 하락 요인"이라며 "주택가격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단 근거로는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역전세 우려 전세 물량의 해소, 금리인하 가시화 시 매매수요 회복 가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주간전세가격지수는 지난 7월 넷째주 반등에 성공한 뒤 12월 셋째주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는 실거래 수요는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매매전세비 상승에 따른 투자수요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2022년 들어서면서 전세가격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역전세 물량은 올 하반기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차츰 해소돼 가격 하락 압력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