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선두와 4위 경쟁 치열

입력 2023-12-27 08:06


올해 수입차 시장의 판매순위 경쟁이 12월까지 치열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 순위는 BMW(6만9천546대), 벤츠(6만8천156대), 아우디(1만6천650대), 테슬라(1만5천439대), 볼보(1만5천410대), 렉서스(1만2천191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벤츠와 BMW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1위 경쟁 중이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BMW가 벤츠를 1천400대가량 앞서고 있지만 벤츠가 내년 1월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E클래스 등 일부 모델에 대해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어 아직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수입차 업계의 분석이다.

벤츠는 지난해에도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7만1천525대를 기록하며 BMW(7만1천713대)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12월에만 9천451대를 팔아치우며 총판매량 8만976대로 연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BMW는 12월 6천832대 판매에 그치며 총 판매량 7만8천545대로 벤츠에 역전당했다.

아우디에 이은 4위 다툼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까지 '만년 4위'였던 폭스바겐이 올해 초 출고 중단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중국산 모델Y를 내세운 테슬라와 안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볼보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두 업체의 올해 누적 판매량 차이는 지난달까지 20여대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일본산 불매 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여파로 맥을 추지 못했던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한일 훈풍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렉서스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만2천191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6천534대)보다 86.6%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