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스터카드 “올해 美 연말 소비지출, 전년비 3.1%↑”
“美 연말 소비지출, 연착륙 전망에 힘 실어”
“美 소비자, 아직 가격에 민감…신중하게 소비”
미국의 연말 소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미국의 연말 소비는 전년대비 3.1% 증가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마스터카드 결제망과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집계됐고요. 자동차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류와 식료품이 각각 2.4%와 2.1% 늘어났고요. 또, 음식점 매출이 7.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전자제품과 보석류는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6.3% 증가해 작년의 10.6% 성장에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마스터카드의 연말 소비 보고서에는 어떤 체크포인트가 있는지도 짚어볼까요. 일단, 미국의 소비 성장세가 작년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지난 2022년 당시 연말 소비는 전년 대비 7.6%, 2021년에는 8.5% 성장한 바 있는데요. 이번 수치는 해당 수준에서 낮으며, 팬데믹 당시 기록적인 소비 성장세에서 벗어나며 점차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물가를 감안하면 소비가 견고하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이번 연말 소비 증가폭인 3.6%는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인 전년비 2.6% 상승보다 낮습니다. 따라서 뉴욕타임즈는 높은 금리와 물가로 인해 소비 지출이 압박받았으나, 견고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지출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고요. 소비 강세는 연착륙 전망에도 힘을 실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카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지만 대체로 신중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세부항목에서 살펴봤듯 보석과 전자제품에서는 소비가 둔화하는 등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상품 위주로 지출이 유지 또는 늘었고요. 관련해서 CFRA리서치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이어 나갔지만, 아직 가격에 민감하다고 분석했습니다.
2. 美 2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 2.68배…수요 긍정적
올해 마지막 2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2년물 국채 입찰 결과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미국 재무부는 57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습니다. 입찰 금리는 4.314%였는데요. 입찰 당시 시장 금리는 4.3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입찰 금리는 이보다 낮은 4.31%로 결정됐습니다. 또, 재무부가 내놓은 국채에 얼마나 많은 입찰이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응찰률은 2.68배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10번의 입찰 평균인 2.71배보다는 낮았지만, 직전 응찰률이었던 2.54배보다 높았습니다. 즉 수요가 견고했다는 점을 시사했고요. 뿐만 아니라 딜러들이 가져간 비중 역시 18.63%로 직전 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딜러 비중이 작았다는 점 또한 상대적으로 수요가 긍정적이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2년물 수요가 긍정적이자 이날 소폭 오르던 2년물 국채금리도 상승 폭을 축소했고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관련해서 CNBC 역시 이번 2년물 국채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단기물 수요는 장기물에 비해 강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번 2년물 입찰도 비슷한 맥락을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큰 흐름 상 최근 있었던 장기물 입찰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며, 국채 입찰을 둘러싼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현지 시각 기준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 미국 재무부는 각각 58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과 400억 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입니다.
3. 美, 애플워치 특허침해 결정 승인…애플 항소
애플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원하던 선물은 아마 애플워치 판매 중단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었을 텐데요.
현지 시각 26일 백악관 직속 미국무역대표부 즉 USTR은 애플워치 수입 금지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무역대표부가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 금지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와는 다르게 예상대로 기존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앞서 ITC 그러니까 국제무역위원회는 애플이 의료기술업체인 마시오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난 10월 판단했으며, 해당 명령은 최장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이날 백악관에서 결정 났는데요. 애플은 해당 결정에 대비해 이미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탑재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미국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정리하자면 ITC의 10월 결정, 즉 특허권 분쟁 대상인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탑재 애플워치의 수입 금지 조치가 확정됐고요. 현재 애플은 해외에서 애플워치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이번 결정은 미국 내 판매 금지 처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는 해당 모델 판매는 중단됐으며, 베스트바이 등 제 3자 판매점에서는 재고 소신시까지 해당 애플워치 모델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또, 애플은 ITC의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기로 이날 결정했습니다.
관련해서 어떤 분석이 나오는지도 함께 짚어볼까요. 지난주 모간스탠리는 이번 조치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2%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매주 애플은 미국에서 약 1억 3천500만 달러가량의 매출을 잃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CNBC는 모간스탠리의 해당 분석을 인용하며 애플의 전체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이는 큰 규모가 아닌 듯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애플은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기준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며, 다시 매출 성장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인텔,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 투자…새 공장 건설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인텔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 가트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32억 달러, 즉 반도체 공장 투자 비용의 약 12.8%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공장은 2028년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최소 2035년까지 공장 운영을 계속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인텔은 향후 10년 동안 이스라엘 공급업체로부터 600억 셰켈, 즉 166억 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약 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텔의 투자 규모는 글로벌 기업이 이스라엘에 투자한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앞서 지난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텔의 투자 소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관련해서 로이터는 오피르 요세피 이스라엘 투자청 부국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인텔이 투자 조건으로 낮은 세율 대신 더 높은 보조금을 선택했다며, 이런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려면 검토와 분석이 필요하기에 발표까지 몇 달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외신들은 앞서 인텔이 반도체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독일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고, 미국에 471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파운드리 능력 강화를 통해 종합반도체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IDM 2.0의 일환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