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무부가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으로 적어도 500억 셰켈(약 18조원) 이상의 초과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타이 템킨 이스라엘 재무부 예산담당 부국장은 이날 국회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전쟁이 최소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안보 분야에 300억 셰켈(10조 8천309억원), 민간 및 기타 분야에 약 200억 셰켈(약 7조 2천206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템킨 부국장은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자 규모도 750억 셰켈(27조 772억원)에서 1천140억 셰켈(41조1천574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재정적자 비율도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25%를 한참 웃도는 5.90%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가자지구 전쟁이 3월 이후까지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한 예산 계획을 세우는 것은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다며 "내년에 전쟁이 길어진다면 예산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의회는 이번 달 전비 지출을 위해 약 300억 셰켈의 특별 예산을 승인했다.
재무부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19% 역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10월7일 전쟁 발발 전 4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2.5%였다. 올해와 내년 전체 경제 성장률은 각각 2.9%와 1.6%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