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오늘 오후 마무리됐습니다.
MBK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제시한 최소 확보 물량 20.35%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는 자동 무산이 됩니다.
김채연 기자 연결해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공개매수 결과는 나왔나요?
오늘 오후 3시30분 접수는 마감됐고, 공개매수 대행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신청 물량을 집계 중에 있습니다.
공개매수 기간 한국투자증권과 MBK가 수시로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성패 여부에 대해선 이미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집계는 오늘 밤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최종 결과는 MBK가 오는 27일 오전 중 공시할 예정입니다.
MBK는 공개매수 참여 지분이 최소 목표치인 20.35%에 미달하면 단 1주도 인수하지 않겠다고 사전에 밝혔기 때문에 미달시 공개매수도 자동 철회됩니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이 지분 47.21%를 포함, 50%에 가까운 우호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2만4000원보다 30% 낮은 1만6000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간 공개매수 성공 사례를 보면 마지막날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근접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시장에서도 실패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 확정시 조 회장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서도 방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과 사촌인 효성이 지분 5.13%를 매입해 조 회장 지지에 나선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회사의 지배구조, 주주가치 제고 등이 개선 과제로 꼽힙니다.
공개매수 후에도 당분간 여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K는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내매집이 시세조종이라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의뢰했고, 거래소는 특별심리에 착수했습니다.
조 회장은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앤컴퍼니 본사에서 한국경제TV 김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