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중재자인 카타르 총리를 만난다. 강경 일변도의 군사작전을 고수하던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압력이 커진 만큼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협상에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빌 번스 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동은 새로운 인질 석방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전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며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24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 중 지난달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 등에 105명이 풀려났고, 8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29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하마스와 휴전 추가 연장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 속에 최근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 사건까지 터지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