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무빙' 덕분에 디즈니+가 올해 4분기에 가입자 7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즈니+ 콘텐츠 가운데 픽사나 마블 등 브랜드 작품을 제외한 로컬(지역)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작품 역시 '무빙'이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5일 서울 성동구 누디트 성수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올해 최대 화제작인 '무빙'은 올 한해 글로벌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무빙'이 올해 4분기 7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한 주요 타이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월트디즈니에 따르면 '무빙'은 전 세계 디즈니+와 미국 OTT 훌루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 최종회는 글로벌에서 공개 첫 주 대비 세 배 넘는 시청 시간을 달성했다.
올해 8∼9월 공개된 20부작 드라마 '무빙'은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데다 류승룡과 한효주, 조인성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 작품으로 대종상에서 시리즈 감독상(강윤성 감독)과 여우상(한효주)을 받았다.
'무빙' 외에도 한국 제작 작품 여러편이 디즈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수사물 '최악의 악'이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글로벌 OTT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높은 8.6점을 기록했고, 한국형 다크히어로물 '비질란테'는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다 시청 시리즈에 올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올해의 흥행을 이을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