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차세대 AI칩을 선보였습니다.
업계 선두주자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AMD와 함께 AI칩 시장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팻 겔싱어 / 인텔 CEO : 가우디3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바로 이것이 차세대 가속기 입니다. '가우디3'는 연구실에서 작동해본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코어 울트라'도 아니고, '제온5'도 아닙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차세대 AI 가속기'입니다.]
인텔이 차세대 AI 칩 '가우디3'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가우디 시리즈는 지난 2019년 인텔이 이스라엘 AI 칩 전문업체 하바나랩스를 인수한 뒤 개발하기 시작한 서버용 AI 가속기입니다.
가우디3는 전작보다 처리 속도가 4배 빨라졌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탑재 용량도 1.5배 확대돼 거대언어모델(LLM) 성능을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가우디3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업계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H100'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AMD의 'MI300X'와 점유율 전쟁을 펼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92%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가우디3 뿐 아니라 윈도우 PC와 노트북 전용 칩인 '코어 울트라'와 서버 칩 '5세대 제온'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AI 사업 본격화 기대감에 인텔의 주가는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가에서는 AI칩 부문에서 세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인텔의 AI 사업 부문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멜리우스 리서치는 "가우디3는 향후 수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텔 내 핵심 매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는 "인텔의 AI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심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