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이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며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04% 올라 전월(0.2%) 대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보이다 다시 10월부터 두 달째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0.32%→0.06%)과 서울(0.25%→0.1%), 지방(0.09%→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05%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0.28%), 용산구(0.27%), 영등포구(0.25%), 양천구(0.23%)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편, 강북에서는 노원구(-0.08%)와 도봉구·강북구(-0.02%)가 매수 문의 감소로 하향세로 돌아섰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강남구마저 0.04% 떨어졌다.
경기(0.1%)는 고양, 동두천, 의정부 위주로 하락하며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0.24%)은 부평과 미추홀구 신규 입주에 따른 구축 하락이 전반적인 집값을 끌어내렸다.
전국 전셋값도 0.27% 오르며 전월(0.36%)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0.65%→0.46%)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서울(0.41%→0.43%)은 확대됐고, 지방(0.09%→0.09%)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행당동과 성수동, 옥수동 위주로 전셋값이 오른 성동구(1.35%)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목동과 신정동 등 학군 우수 지역을 보유한 양천구(0.67%), 대단지들이 전셋값을 끌어올린 노원구(0.78%), 동작구(0.56%) 등이 상승했다. 전국 월세 가격은 0.14% 오르며 전월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