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일본 제작사 토호와 손을 맞잡은 가운데 삼성증권은 12일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 1천 원에서 8만 8천 원으로 상향했다.
CJ ENM의 미국 제작 자회사 '피프스시즌'이 일본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東)'의 미국법인 토호 인터내셔널(Toho International)을 대상으로 2억 2,500만 달러(약 2,976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토호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탐정 코난 시리즈 등의 배급을 담당했고, 고질라, 라돈 등 괴수 영화의 메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토호는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피프스 시즌의 지분 구조는 CJ ENM 60%, 토호 인터내셔널 25%, 엔데버홀딩스 15%로 바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피프스시즌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며 "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토호의 IP를 글로벌 향으로 기획 제작하고, 일본 현지 콘텐츠 제작 참여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상호 사업적 시너지가 크고 할리우드 작가·배우 조합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시장 정상화가 되고 있다"며 "피프스시즌의 성장 전망도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내년에는 영업 정상화로 납품 편수가 전년 대비 늘면서 피프스시즌의 유의미한 손익 개선이 확실시된다"며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전 9시 1분 CJ ENM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7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