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12 08:17
수정 2023-12-12 08:17
1. 오늘 3대지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를 제외한 전 섹터가 잘 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SOXX 반도체 ETF가 3% 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요, 나머지는 1% 이내에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0.1%대 상승불을 켜며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의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WTI는 7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기인해, 원유 시장은 공급과잉 측면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6% 가깝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전역의 온화한 날씨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두는 2% 넘게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옥수수 선물은 1% 약간 안 되게, 그리고 밀 선물이, 그간 건조했던 미국 남부 평원에 강우량이 관측됐다는 이유로, 이날 3.6% 정도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오늘도 1% 가깝게 떨어지며 2,000달러를 하회했죠? 1,996달러 선 지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미국의 노동시장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간씩은 낮아지고 있죠? 달러인덱스가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중국발 수요 우려에 더해 달러화 강세까지, 주요 금속 선물들이 거의 대부분 하락세를 연출합니다. 전날 3% 넘게 떨어져 이날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반등한 팔라듐 선물을 제외하고는 백금, 구리, 알루미늄, 니켈 선물까지 모두 내려갔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나스닥 반도체 ETF’, 티커명 FTXL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날, 씨티은행이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브로드컴의 주가가 약 10%나 폭등했습니다. 씨티은행은 VM웨어 인수와 인공지능 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기인해, 브로드컴의 주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봤습니다.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1,100달러로 봤는데요, 이는 현재가 대비 약 16% 정도의 추가상승을 가리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3.5% 넘게 크게 뛰며, 상승 ETF 상위 명단에 거의 대부분 반도체 ETF들이 자리했습니다.

4. 다음은 ‘액스트랙터스 MSCI 일본 주식 ETF’, 티커명 DBJP입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중대형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CNBC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닛케이 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도, 일본은행의 긴축중단 확률과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 또 엔화 낙폭 축소를 이유로 전일 1% 중반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이 매파 기조를 꺾을 수 있다고 본 건, 바로 일본의 물가가 약간은 잡혔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체감경기를 잘 보여준다고 알려진 도쿄도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도쿄도 11월 근원지수 상승률도 2개월 만에 축소됐습니다. 일본은행은 이제 연준의 12월 FOMC 회의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늘 8% 넘게 떨어지며 40,000달러 초읽기에 나섰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약 14%나 급등하며 44,0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 같은 흐름이 나온 건 바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분석됐습니다. 또,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과도하게 작용했던 탓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긴 한데요, 이에 더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일부 위축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전환됐습니다. 다만,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여전하긴 합니다.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내년 초 반감기를 주시한다고 말하고 있죠? 비트코인 채굴량이 줄어든다면,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비트코인이 지금 단기조정을 겪은 이후 추가상승을 예상한다며, 지금이 바로 마지막 저가매수 기회라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회의론자들도 있으니 투자에 반드시 유의해보셔야겠는데요, 비트코인의 과거 이력을 볼 때, 기술적인 차원에서 분석해 본다면, 현재가 대비 최대 43%까지 하락할 수 있으니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의견들도 전해드리겠습니다.

4. 마지막은 ‘GX 금 생산 및 탐사업체 ETF’, 티커명 GOEX입니다. 금 선물이 오늘 1% 넘게 하락하며 2,000달러를 하회했죠? 1,996달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금 선물은 지난주, 역대 최고치인 2,153달러를 기록한 이후 오늘 3주만에 최저치까지 후퇴했는데요, 달러인덱스의 상승세 재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날 104선에 재진입했죠.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를 확인한 투자자들의 연준이 매파 기조를 강화할 확률에 주목해서입니다. 이제 시장은 미국의 11월 CPI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물가 우려가 고조될 시 이른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말이 들어맞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강세론자들도 아직 많습니다. 울프 리서치는 이날 CNBC를 통해 금 선물의 상승세는 여전하다며, 내년 상반기 내 2,100달러를 다시 한번 돌파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릭 골드 역시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과소평과됐다며, 안전선호심리가 높아진다면 금 선물은 언제든지 다시 재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릭 골드는 또, 금 시장이 앞으로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나는 등, 수급 불균형이 예측되기에, 금 선물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