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취임..."공공지출 조정 최우선"

입력 2023-12-11 09:45


좌파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53)가 10일(현지 시각) 취임사에서 경제 쇼크를 경고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밀레이는 "나라에 돈이 없다”면서 “전임 정부에서 (공공지출에 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GDP의 20% 이상의 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공짜가 아니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보다 더 나쁜 유산을 받은 정부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는 현재 2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난에는 대안이 없다며 이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공공 지출을 조정해야 한다고 밀레이는 강조했다.

취임사에 자세히 담기지는 않았으나 국가 GDP의 5%에 해당하는 재정 조정을 언급했다.

CNBC는 밀레이가 예고하는 개혁은 "아르헨티나에 큰 도박"일 것이라며 급격한 지출 삭감이라는 경제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며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동시에, 이미 5분의 2 이상이 빈곤한 상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