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0.5%↓…두달 연속 하락[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11 08:03
수정 2023-12-11 08:03
1. 美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69.4…8월 이후 최고

美 12월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 3.1%…2021년 3월 이후 최저

고무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속보치는 69.4로 집계됐습니다. 4개월 연속 하락하다 12월 들어 반등했으며,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시장 예상치는 62 로 실제 속보치는 예상을 7.4포인트나 상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현황지수도 74로 전달의 68.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요. 미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도 전월의 56.9에서 66.4로 큰 폭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누그러들면서 소비자신뢰지수가 반등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죠.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살펴볼까요. 12월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1%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또, 11월의 4.5%에서 1.4%포인트, 큰 폭으로 둔화했고요. 22년래 가장 큰 월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 로 집계되며 3개월래 최저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걸 두고 외신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휘발유 가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봤는데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평균 3.20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시간대의 조앤 수 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 몇 달 동안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심리 개선은 노동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에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로이터는 이번 지표는 연준이 긍정적으로 생각할만할 지표라고 진단했는데요. 연준은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소비 행동을 바꾸지 않는 걸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는 걸 보고 싶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2. 中 11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0.5%↓…두달 연속 하락

中 11월 생산자물가 전년비 3%↓…14개월 연속 하락세

서방과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 중국의 11월 중국 CPI가 주말 사이 공개됐습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 하락폭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가팔랐고요. 시장 예상치인 -0.1%보다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0.3%로 약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후 8월과 9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갔으나, 10월 들어 두 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도 0.5% 하락했습니다.

관련해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 하락으로 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내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즉 PPI도 공개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자 중국 정부가 향후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에 주목해봐야 한다는 분석도 등장했는데요.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는 내수 약화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며, 보다 지원적인 재정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강고했고요. 존스랑라살르의 부르스 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책이 내년 중국 정책 목표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소비 및 투자 촉진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3. EU, 세계 최초 AI법 제정…안면인식 등 엄격히 제한



긴 마라톤 회의 끝에 세계 최초 AI 법이 유럽연합에서 제정됐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밤 유럽연합 회원국, 집행위원회 그리고 유럽 의회는 AI법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전날 24시간에 걸친 회의 이후 이날 다시 1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논의 끝에 합의에 도달했고요. AI규제법은 내년 초에 발효되어 2026년에 적용될 전망입니다.

그럼 주요 합의 사항도 짚어볼까요. 유럽연합은 기존에 발표한 대로 AI 기술을 위험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중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AI는 건강, 안전, 기본권, 환경, 유권자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AI로, 유럽연합은 고위험으로 규정된 AI와 관련해 개발사가 이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논란이 됐던 생체 정보의 경우 법 집행 기관이 납치, 인신 매매, 테러 예방의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요.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위한 무작위한 생체 정보 수집을 비롯해 정치, 종교, 철학, 인종 등 민감한 정보를 사용한 생체 인식 분류 시스템은 금지됐습니다.

또, GPAI로 불리는 범용 AI와 관련해 가드레일을 도입했는데요. 모델 훈련 방법 및 활용 데이터 대한 최신 정보 공개 등 투명성 요건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 심각한 사고 발생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에너지 효율성 및 사이버 보안 보장 등을 준수애햐합니다. 해당 규제에는 대부분 빅테크나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유럽연합의 인공지능법을 위반할 경우 회사 규모에 따라 750만에서 800만 유로 혹은 글로벌 매출의 최소 1.5%에서 7%까지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고요. 유럽연합은 향후 몇 주 안에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할 예정입니다.

4 英 CMA, ‘MS-오픈AI 협력' 합병 여부 조사 착수

“美 FTC, MS-오픈AI 관계·반독점 위반 여부 등 검토 중”

EU “올트먼 해임 사태 이전부터 MS-오픈AI 관계 주시”

MS “오픈AI 소유하고 있지 않아”

주말 사이 빅테크를 둘러싼 반독점 소식도 여럿 등장했는데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미국과 영국, 그리고 유럽의 규제 대상이 됐는데요.

현지 시각 8일 영국 시장경쟁청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관계를 합병으로 볼 것인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 전 첫 단계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의견요청 즉 ITC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 외에도 공동 기술 개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서비스 클라우드 독점 공급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오픈AI 지배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중 상당수와 관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즉 의결권 50% 이상을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합병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도 MS와 오픈AI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인데요. 구체적으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연방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 성격과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 역시 영국과 미국과 비슷한 이유,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대한 사실상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지와 관련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해임 사태 이전부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관련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그 어떤 부분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단순히 수익에 분배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