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23-12-10 09:05


올해 서울시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할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시민공개 추천이 진행되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를 지난 8일까지 추천받았다. 시는 문화·복지·언론 등 각계에 공문을 보내 타종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타종인사 추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온라인 공모를 했다.

타종 인사로 선정되면 12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해 올해를 마무리하는 총 33회의 타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참여자는 3개 조를 이뤄 11번씩 세 차례 타종한다.

그동안 타종 행사에 참석했던 주요 인사의 면면을 보면 문화·스포츠 등에서 국위를 선양한 인물, 우리 이웃을 정의롭고 안전하게 지켜준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등이 주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선수 조규성,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작가,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 씨 등이 타종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야구선수 류현진과 EBS 인기 캐릭터 '펭수', 영국 BBC가 선정한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바 있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이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2017년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용수(89) 할머니,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2002년 소매치기를 뒤쫓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장세환 씨의 부친인 장기효 씨, 2006년 철로에서 어린이를 구하다 두 다리를 잃은 철도원 김행균 씨, 50여년간 소외된 계층과 이주노동자의 아픔을 보듬어 온 필리핀인 '천사수녀' 미켈라 산티아고 등이 타종했다.

시는 심사를 통해 6인 내외의 시민대표를 12월 셋째 주 중 최종 선정하고 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타종 행사는 보신각을 비롯해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삼원 생중계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