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작가의 '춤추는 뮤즈상' 발굴

입력 2023-12-08 17:13


약 2천2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춤추는 뮤즈' 조각상이 튀르키예에서 발굴됐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뮤즈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9명의 여신으로 음악과 시를 관장한다.

최근 에게해에 접한 튀르키예 서남부 물라주(州)의 고대 도시 스트라토니케이아에서 기원전 2세기 필리스코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뮤즈 조각상이 발굴됐다고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전했다.

필리스코스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폴로 소시아누스 신전에 있는 아폴로 조각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당대 최고의 조각가다.

이 조각상은 고대 로마 목욕탕의 프리기다리움(냉탕) 부분에서 발견됐는데, 머리와 팔 부분이 없는 상태였다.

조각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고대 그리스의 국력이 절정에 달했던 헬레니즘 시기인 약 2천175년 전으로 추정됐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 작품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여러 복제품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원본"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조각상 복원 작업을 마친 후 물라 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