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야구 선수와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후배 선수는 김하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김하성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상대 선수는 2021년 당시 김하성을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금메달을 딴 김하성은 2021년 12월 예술체육요원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예술체육요원은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2년 10개월 동안 본래 생업에 종사하며 대체 복무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기간 법적 문제를 일으키면 현역병으로 다시 복무해야 할 수도 있다.
법무법인 최선은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 선수는 김하성에게 또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르렀다"면서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민사 소송과 가압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하성과 후배 선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사이로, 김하성이 2014년 입단했고, 투수 출신인 후배 선수는 2015년 입단했다. 후배 선수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그 후에도 김하성과의 친분을 유지했다고 알려졌다.
김하성이 지난 7일 이 선수에게 공갈과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공개되자, 후배 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최선은 "상대 선수는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맞섰다. 또 "김하성은 성실히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허위 내용 고소에 대해서는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덧붙여 법무법인 최선은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김하성의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