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안전하지 않다"…前직원 폭로

입력 2023-12-06 16:14
수정 2023-12-06 16:19


테슬라의 전 직원이 이 회사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공공도로에서 사용될 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 테슬라 직원인 루카스 크룹스키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서비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룹스키는 오토파일럿에 자율주행 핸들과 주차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는 운전석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만 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심지어 테슬라 내부 자료에서 자율주행 또는 보조 운전 기술을 갖춘 자동차의 안전한 운행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직원들로부터 주행 도중 장애물이 없는데도 갑자기 제동장치가 구동되는 이른바 '착각 제동'(phantom braking)에 대해 들은 적도 있다며, 자신이 확보한 고객 불만 관련 내부 자료에도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5월 크룹스키는 테슬라의 제동장치와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이 담긴 100GB 분량의 내부 문건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제공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크룹스키는 공익고발자 지지 단체인 '블루프린트 포 프리 스피치'(Blueprint for Free Speech)의 내부고발자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 6개월간의 경험은 끔찍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미국 법무부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에 대해 형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한 테슬라 차량이 응급 차량 등과 충돌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안전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