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처럼 절대의존품목 절반 이상이 中

입력 2023-12-06 07:21


중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중국발(發)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논란인 가운데, 한국의 대중(對中) 공급망 의존도가 절대적이란 지적이다.

2021년 하반기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요소 수출을 제한해 국내에 '요소 품귀' 현상이 일어났고, 물류가 마비 직전까지 갔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망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견해다.

중국은 요소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에 쓰이는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틀어쥐고 있다.

한국은 요소 등 범용 제품에서 나아가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등 주력 첨단산업 공급망에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1천만달러 이상 품목 중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90% 이상인 '절대의존품목' 393개 가운데 중국은 216개(55%)에 달했다. 일본(51개·13%), 미국(37개·9.4%)에 비하면 중국 의존도가 확연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실이 올해 1∼10월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반도체의 주요 원자재인 실리콘웨이퍼, 불화수소,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최대 80%에 이른다.

반도체 원자재의 대중국 수입액 비중은 실리콘웨이퍼(35%), 불화수소(62%), 네온(81%), 크립톤(43%), 제논(64%)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미 수출 보고를 의무화한 희토류금속은 반도체와 전기차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에 들어가는 이튜륨, 스칸듐을 포함한 희토류금속의 올해 상반기 대중 수입 비중은 79.4%였다. 전기차 전기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중국 의존도 역시 올해 상반기 85.8%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