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서북부 카두나주의 한 마을에서 군용 드론의 오인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85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수도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3㎞ 떨어진 카두나주 이가비 지역 투둔비리 마을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을 기념해 모인 주민들이 군용 드론의 공습을 받았다.
우바 사니 카두나 주지사는 "이슬람 반군을 노린 드론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해 이뤄졌다"며 "많은 현지 주민이 군의 오인 공격으로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은 85명이 숨졌고 그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폭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북부의 반군과 10년 넘게 이어지는 전투에서 공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숨진 사례가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에 최소 14건에 달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사진=구글지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