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부총리에도 현 정부 인사를 그대로 중용했다는 점에서 정책 일관성과 경제팀 내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염두에 뒀다는 평가다.
최 후보자는 1963년생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 거시 정책과 금융을 아우른 정통 경제관료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꾸려진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한 이른바 '경제라인의 실세'로 꼽힌다.
최 후보자가 부총리 후보로 지명된 만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감세·재정건전화 등 지난 정부와 차별화되는 경제 정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지난 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에서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임명된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과의 소통도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손 이사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 윤 정부 2기 경제라인은 기재부의 정통 정책·예산·금융 라인이 이끄는 삼두마차 체제로 구성된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지명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