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12월이 시작됩니다. 연말 증시 전망은 어떻고 그에 따라서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다음 달 코스피 범위는 어느정 도죠?
2,300에서 2,620포인트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2,519로 마감했는데요. 이와 비교하면 최저 8% 하락 또는 최대 4% 상승할 거란 의미죠.
삼성증권은 "최근 시장이 떡 줄 연준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빨리, 그리고 많이 마셨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연착륙할 거란 예상이 나왔죠. 또 연준이 100bp 가량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지난달 국내외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됐습니다.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을 지극히 제한적으로 보는 배경이죠.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에만 10% 넘게 올랐습니다. 월간 기준 8월부터 줄줄이 이어지던 내림세를 뒤집는데 성공한 거죠. 코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1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 달 수익률로 놓고 보면 나란히 2020년 연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달 FOMC 결정이 비둘기적 동결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됐죠. 그런데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넘어서 인하 기대까지 반영했다, 해서 산타가 이미 다녀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군요. 그렇다면 12월 체크해 둘 일정은 뭐가 있습니까?
글로벌 전체로는 올해 마지막 FOMC가 있고요. 국내에선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당장 오늘 우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긴 합니다만,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2023년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는 현지시각 12일에서 13일로 잡혀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우리 시각 14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인데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리 정책 전환이나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연준이 억제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키움증권은 12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두 개의 대형이벤트를 사실상 한꺼번에 치러야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시장도 이에 대비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내적인 이슈로는 논의가 지지부진한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꼽힙니다. 연말마다 반복되는 우리나라 특유의 수급 문제로 지목되죠. 2차전지주 중심으로 증시 수급을 꼬이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받는 공매도 금지도 진행 중이죠. 추가적으로 12월 미국 FOMC회의 결과가 나오는 날이 국내로선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인 점도 기억해두셔야겠습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12월 FOMC를 핵심 변곡점으로 볼 수 있겠군요. 이날을 앞뒤로 필요하다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투자 전략을 고민해야 되겠습니다. 연말 추천 업종은 역시 반도체라고요?
"반도체가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보고서 내용인데요. 대다수 증권사의 추천 업종에 반도체는 공통분모로 끼어있습니다. 당장 이번 분기부터 이익 추정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도체는 2024년 코스피 이익 개선을 가장 앞에서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분기 이익뿐만 아니라 내년 이익 증가율까지 올려잡는 중인데요. 반복되어 온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헛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추가로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종목으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꼽히는데요.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수요 회복과 공급량 조절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LG화학을 두고는 중국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 또 업황 회복 역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당주도 빠질 수 없겠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 중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들을 가려내면 통신, 은행, 보험 등을 꼽을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