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새 대표에 엄주성 부사장 내정…1월 임시주총 개최

입력 2023-11-28 14:46
내년초 임시 주총에서 차기대표 최종 승인


키움증권이 새 대표이사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한 차례 보류했던 황현순 대표이사 사임도 수용했다.

키움증권은 2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사장의 사임을 수용했고, 이어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엄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선임했다.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고, 특히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평가다.

엄 부사장은 현재 미 등기임원인 관계로, 키움증권은 내년 1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신규 등기이사 선임은 내년 3월경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황 대표는 이달 초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인한 키움증권의 손실은 4천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 주주 순이익(4천24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손실액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으로 이 경우 키움증권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