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수주 첫 3조원 돌파

입력 2023-11-28 09:27
수정 2023-11-28 09:27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수주금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건의 신규, 4건의 증액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고객사의 요청으로 회사명과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5건의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총 7,608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 3조4,8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아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빅파마 고객사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고객사 CMO 요청을 감안해 지난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했으며 완공 시기도 오는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지난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리터)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착공,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