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역사적 저평가…2차전지 최선호주”

입력 2023-11-28 09:14
수정 2023-11-28 10:17


삼성SDI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분석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전방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4개월간 35% 하락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반면 수익성은 우려와 달리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P5 배터리(최성능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판매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분기 P5 배터리의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내 비중은 50%를 상회했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SDI의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1조8,650억 원에서 내년 2조4천억 원, 2025년에는 2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수익성을 거두고 있는 데 반해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14배, 1.5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주가는 전기차 업황에 대한 우려를 타 업체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상대적 저평가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현재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심이 최악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를 2차전지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전날보다 1%가량 상승한 4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