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아트 캐신 "美 10년물 국채가 이 지점 뚫으면 증시 하락전환"

입력 2023-11-27 09:15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 UBS 이사가 미국 증시 하락 전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신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55%를 돌파할 경우 주식 시장에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나친 증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향방이 결국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주식 시장을 망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점점 더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 위원들이 지나친 증시 낙관론을 경계해 시장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할 경우 증시가 하락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5%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기대감에 4.39%까지 떨어졌지만 추수감사절 연휴를 소화하며 4.48%까지 반등한 상태다.

한편 아트 캐신 이사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더 오래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