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올해 온라인 판매액이 98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 온라인 소매업 매출 자료 제공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24일)온라인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추수감사절 당일(23일) 온라인 매출액도 전년 대비 5.5% 증가한 55억 달러(약 7조2000억 원)로 2017년(29억 달러)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유가와 식료품 등 물가 급등으로 움츠러든 매출이 올해에는 물가 둔화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전략가는 “한 해 동안 소비자들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소비를 해왔다”며 “이번 할인 행사 기간을 잘 활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 53억 달러는 모바일 쇼핑으로 소셜 미디어 광고로 인한 충동 구매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작년의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빠듯한 예산을 관리해야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예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부족한 예산을 관리하기 위한 ‘선결제 후지불’ 서비스 사용이 작년보다 47% 늘어난 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할인율이 높아 가장 잘 판매된 부문은 스마트워치나 TV 등 전자 제품이었으며, 장난감과 게임 상품이 뒤 따랐다. 반면 주택 개조 용품은 판매가 저조했다.
추수감사절 이후 첫 번째 월요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연장선으로 ‘사이버 먼데이’가 진행되는데 CNBC는 이날 후에는 소매업체들이 할인 혜택을 줄이면서 남은 연휴 동안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